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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과 하루

첫째 출산 후기 - 1월 출산 그래도 금방 아가를 만났다.

by ekgo4544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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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3일 PM 1시 37분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나의 첫 번째 아기 강후가 태어났다.
벌써 강후가 태어난 지 9년이 되었다.
10번째 생일을 앞두고 우리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시간들을 기록하면 좋을 것 같아서 9년을 시간을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그럼 먼저 출산 이야기 부터 ~
 
강후의 예정일은 1월 11일 예정일 전날 이슬이라는 게 보였다.
많은 출산 후기를 찾아보고 예정일 전날 이슬을 보았으니 예정일에 태어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111 왠지 숫자 일의 연속으로 그날 낳고 싶었다.
그러나 이슬이 보이고 24시간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 병원에 전화를 했다. 첫째 아이 둘째 아이 모두 산본제일병원 정윤희 과장님께 낳았다.
사실 예정일이 병원가는 날이였는데 진통이 오면 가려고 기다렸다.
병원에 전화하자마자 선생님께서는 말을 듣지 않는 산모라고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다.
그때는 12일 오후 4시 경 나는 기다렸던 최후의 만찬도 하지 못하고 머리도 못 감은 채로 입원을 했다. 
선생님께 집에 금방 다녀와 입원하겠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임산부라 입원을 하게 된 것이다.
보통 후기엔  자궁문 안열리면 돌려보낸다는데 나는 자궁문은 안 열렸지만 입원...

 
그렇게 남편이 짐을 챙겨오기로 하고 나는 내일이면 아가를 만나겠구나 라는 설렘에 신나게 입원!
담당선생님께서 아침에 출근하시면 촉진제 맞고 유도하자고 하셨는데 13일 새벽 자연진통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참을 수 있는 고통으로 생리통 정도 그보다 조금 더 아픈 고통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밤 사이 다른 산모들의 출산의 고통과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다.
 
아침 7시-8시 사이 관장을 하고 촉진제를 맞고 그사이 선생님께서 출근하셨다.
"자궁문이 얼마 안 열렸네? 그렇지만 오늘 안에 낳아봐요^^" 하시며 내진을 하신 뒤 
그야말로 폭풍 같은 진통이 시작되었다.

두 번째 선생님이 방문 "오! 생각보다 진행이 빠르네요" 하시며 양수를 팍 터트리시고 그 이후엔 수술시켜 달라고 울고불고 애원...
무통을 맞고 잠시 괜찮은 듯했지만 너무 급속도로 진행되는 탓에 뼈가 열리는 느낌을 경험...
헌데 자궁문이 두 시간 사이 열린 것과 달리 아가가 내려오지 않아 남편과 함께 태명을 300번을 불렀다.

"띵똥아 내려와~!!!!!!!!!!!!!"

그렇게 아가는 내려오고 간호사 선생님이 배위 올라가서 밀어주시고 힘주기에 돌입했지만
나는 키도 크고 골반도 좋은데 힘을 줄지 몰라서 계속 목에 힘이 들어갔다.....
선생님께서는 소리 지르면 힘 빠진다는데도 소리만 지르다 선생님께서 거의 꺼내다 싶게....ㅜㅜ 출산을 했다.....
내가 상상한 출산을 감동의 순간일 줄 알았는데 너무나 시끄럽고 태어난 아기도 엄마를 닮아 목소리가 너무 우렁차 
선생님도 깜짝 놀라셨다. 울음소리 이렇게 큰 거 처음이라고...

시끄러운 출산을 마치고 나는 내생에 최고의 팔찌를 선물 받았다! 

1월은 산부인과 성수기(?) 병실도 만실 조리원도 만실! 

자연분만을 했기 때문에 2박 3일 병원에 있다가 조리원 이동하는데도 조리원에도 방이 제때 맞춰지지 않아 아기와 하루 떨어져 있었다.
9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그날의 기억.

나는 겁도 많고 엄살도 심한 사람이다.
내가 출산을 하고 제일 많이 들은 말은 너도 했으니까 우리도 나도 할 수 있겠다...ㅋ
아기를 낳는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정말 죽을 거 같지만 죽지 않는 다는걸... 엄마는 할 수 있다는 걸!

또 하나 어르신들은 겨울에 출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할머니들은 1월에 낳았다면 엄마 몸에 바람 든 다고 하시는데... 한겨울 1월과 가장날이 좋은 10월에 두 번 출산을 해 본 결과
1월이 훨씬 좋다! 어차피 추워서 못 나가고... 난방도 완전 풀로 되고!  
3개월 정도 지나서 아기가 외출이 가능할 때 따뜻한 봄이 된다~
둘째 아이 10월 출산은 어르신들께서 아주 좋을 때 낳는다고 하셨는데... 백일쯤 외출할 시기가 완전 한겨울이라 6개월은 집콕...
경험자로서 1월 출산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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